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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물리학도 레이의 연구실

우주적 물리학도가 되고 싶은 레이의 물리블로그입니다. 물리이야기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끈을 꼭 쥐고 있습니다. by cosmic-ray


오늘의 사자성어

타산지석[他石]

: 다를 타
: 뫼 산
: 어조사 지
: 돌 석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신의 학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됨을 비유한다. 《시경》 〈소아편()〉의 '학명()'에 나오는 구절 '… 타산지석 가이위착( ;다른 산의 못생긴 돌멩이라도 구슬 가는 숫돌은 됨직한 것을!)' 에서 나온 말이다.
 
절차탁마()라는 말과 함께 인간의 인격수양과 관련한 명구()로, 흔히 '타산지석으로 삼다'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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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부한다는 것

박사 2학기째지만 사실 난 아는게 별로 없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기도 했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제 조금씩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은 나의 학부 동기이자 대학원 동기, 하지만 지금은 '급'이 달라진 조박사다. 내가 다른 시간을 보낼 때 광현이는 그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내공을 쌓았다.  자신의 '앎'을 나누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룹의 다른 구성원들과 그것을 나누기 위해 먼저 손을 내미는 멋진 녀석이다.

광현이의 그런 점들은 참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요즈음엔 그것이 자극도 많이 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참 좋다. 동기지만 그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 광현이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행운인지도. 나도 얼른얼른 자라서 녀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후배 경윤이도 그런 면에 있어서 나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하는 못난 선배라 미안하지만;;

여하튼.

이번 학기에 양자장론을 수강하고 있는데 경윤이와 스터디를 하기로 했고 오늘이 그 날이었다. 둘이 하게 되면 넘길 부분은 넘기고 팔 부분은 파고 더 편하게 스터디를 할 수 있겠지만 양자장론을 수강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거다.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공부를 하고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 혼자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같이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지? 라고 답을 구해보니 우리 조박사의 영향인거 같다. 우리는 그룹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이니까, 나만 알지 말고 다른 이가 헤매고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거. 물론 나도 도움을 받을테고.

그게 바로 함께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이고 함께 공부하는 사이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스터디를 잘 꾸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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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그러시는게 아니지요

090325 지하철

책을 읽으며 앉아있는데 할머니께서 지하철을 타시더니 내 옆 기둥을 잡고 자리를 찾으셨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사실 몸이 힘든 날은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오늘은 괜찮으니까) 서서 몇 정거장이 흘렀다. 할머니께서 내리시면서 고맙다고 다시 앉으라고 말씀을 하시고 내리셨다.

아, 오늘은 작지만 착한 일도 하나 했고 아이 기분 좋아.

그.런.데. 정말 피가 확 오르면서 가슴께가 꽉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어떤 할머니께서 껌을 팔아달라며 할머니 좀 도와달라며 객실을 다니셨다. 지하철을 타다 보면 그런 분들은 종종 뵙기 마련이고 도움을 드리고 싶은 사람은 사면 되고 아닌 사람은 말면 된다. 잠시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을 돕지 못한다는 죄책감만 가지면 된다. 나도 후자에 속하고.

이 할머니께서는 다른 분들이랑은 다르게 조금 강매하는 식으로 사람들의 죄책감에 호소하며 껌을 팔고 계셨다. 그 광경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별 수 있나. 그 분은 그 분 나름의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참아내시는 거겠지. 그렇게 껌을 팔며 다니는 할머니께서도 마음이 편할리 없다. 절대로.

객차를 한 바퀴 도시고 옆 객차로 넘어가면서 노약자석에 있는 아주머니께도 팔아달라고 하는 도중에 일이 났다. 한 아주머니께서 할머니 그러지 말라고 정부에서 돈 받으면서 왜 이러고 있느냐고 뭐라고 한거다.

'정부에서 돈 받으면서'

그 부분이 귀에 콕 박혔다.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소란에 별로 눈을 돌리지 않는 편이지만 그 아주머니를 쳐다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께서는 아주머니에게 한참 뭐라고 하셨는데 도와주지도 않을거면서 그런 말하는거 아니라고. 결국 아주머니가 언성을 높이셨고 보기 안 좋게 뭐하는거냐고 젊은 사람들에게 그러면 좋냐고 하면서 다시 정부에서 돈 받으면서 뭐하는 거냐고 했다.

아... 어떻게 그러나...

물론 그 아주머니 말씀처럼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상황과 심정은 생각지도 않나. 정부에서 보조금 받으면 그 돈이 무슨 억만금 되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도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살아보겠다고 그 연세에 그러고 계신 분께 그게 할 소린가.

그 아주머니의 요점은 정부에서 돈도 받는데 왜 이러고 다니냐 먹고 살만하지 않냐,는 것 같았다. 속에서 불이 확 올라와서 뭐라고 하고 싶은 지경이었다. 가슴이 먹먹하고 어떻게 저렇게 쉽게 이야기하나 남의 일이라고... 어떻게 저렇게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나...

물론 껌을 팔고 다니던 할머니께서 사실 돈이 많을 수도 있고 생활이 힘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아는 한 정부에서 보조하는 돈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고 아무리 노인이 혼자 사신다고 하더라고 요즈음 같은 물가에 안 먹고 안 사입어도 어쩔 수 없이 드는 돈이 있다. 나는 정부 보조금이 그렇게 넉넉하게 주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는 그렇게 잘 정비된 복지 국가가 아니다.

아주머니도 아주 잘 사는 분은 아닐거다. 정말 잘 사는 사람이라면 지하철 타고 다니지 않겠지. 할머니까 껌을 파고 다니시는 모습이, 강매하는 듯한 그 행위가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다. 그건 아니다...

젊은 사람이었으면 나서서 말렸을거다. 어른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울컥한 마음을 어찌할 길이 없다.

우리, 그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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