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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물리학도 레이의 연구실

우주적 물리학도가 되고 싶은 레이의 물리블로그입니다. 물리이야기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끈을 꼭 쥐고 있습니다. by cosmic-ray


'눈과 귀는 열려있다'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9.02.12 ICRR Lodge
  2. 2009.02.11 090206 일본 첫 날 [나리타-우에노-카시와](2)
  3. 2009.02.08 연아선수 목소리를 돌려주세요!(4)

ICRR Lodge

됴쿄대학의 카시와 캠퍼스에는 몇몇 연구소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ICRR이고요. IPMU도 같은 캠퍼스 안에 있다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가보지는 못하고 왔네요.

ICRR 건물의 바로 앞에는 3층짜리 숙소가 있습니다. ICRR Lodge라고 예쁘게 벽에 적혀있지요. 1층에는 공용화장실과 세탁실, 음식을 조리하고 TV를 보며 쉴 수 있는 공간 등이 있습니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고요. 2층부터 숙소인데 저는 이번에도 3층이 걸렸네요.


방은 1인 1실로 하루에 2,500엔을 냅니다. 이 돈이 지원을 받아서 이 정도인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냥 언제나 그렇게 계산을 해서... ㅎㅎ

방에 들어가면 책상, 의자, 침대, TV, 옷장 그리고 욕조가 있는 화장실이 있죠. 사실 여기 너무 좋아요. 욕조가 있어서 매일 몸을 담근답니다. 저절로 아이고 소리가 나온다니까요. ㅋㅋ 방 안 사진은 이미 제가 어질러 버려서 찍지 않았습니다. 치우기 귀찮았다는;; 

1층에 가면 수건을 갈아달라거나 침대를 정리해달라거나 요청할 수 있는 종이가 있습니다. 거기에 체크해 놓으면 미팅 다녀온 사이에 깨끗하게 변하는 거죠. 단 주말은 안된다는거~

그래도 세탁실에 가서 스스로 빨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난방을 히터로 하기 때문에 방이 매우 건조하거든요. 빨래를 해서 널어놓으면 딱입니다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날이 맑은 날이면 3층 복도 끝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처음 갔을 때 저게 뭘까 고민했는데 다들 후지산이라고 결론 지었어요. 이번에는 날이 흐려서 볼 수 없었는데 일요일 저녁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래서 여기가 좋은 것 같아요. 조용하고 시설도 좋고요. 1년 만에 방문했더니 새로운게 또 있습니다. 바로 TA의 fluorescence detector 모형이 설치되었더라고요.


TA 실험에 대해서는 아직 포스팅을 하고 있는 중인데 FD와 SD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곧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그 때 이 것이 뭐하는데 쓰이는지 말씀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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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6 일본 첫 날 [나리타-우에노-카시와]

제목을 이렇게 쓰니 여행자의 기록 같군요. 저는 여행자는 아니지만 미팅 온 김에 처음으로 여행자의 기분을 조금, 아~주 조금 내봤답니다. 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인해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어요.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우에노로 갔는데 좀 삽질한 것 같습니다. 아사쿠사로 갈걸 뭐 이런 후회도;;

짧은 여행의 동반자는 함께 TA에 참여하고 있는 은정언니입니다. 2시 좀 넘어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는 우에노로 고고싱. 돈 없는 학생이므로 스카이라이너 같은 것을 탈 여력이 없으니 케이세이라인을 타고 케이세이 우에노역에서 내려서 아주 잠깐 걸으면 우에노역입니다. 단돈(?) 1,000엔!

우에노역의 코인라커에 가방을 넣어놓고 우리 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아메요코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시장 초입에서 파인애플을 하나씩 사서 물고는 돌아다녔죠. 안마기가 필요하다던 은정언니는 안마기를 사고싶어했지만 환율크리로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시장 입구. 헉 아저씨 뒷통수;;


돈이 없으니 시장 구경이 왠말이냐 ,그냥 우에노공원으로 걸어갔죠. 겨울이라 공원은 황량했지만 걷기 좋았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이곳에 오면 정말 아름답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곳에서 저희는 까마귀의 습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론 애들이 실제로 저희를 습격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은정언니의 과대망상? ㅋㅋ 까마귀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니 우는 소리며 떼로 날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위협적이었나봅니다.

생각보다 큰 까마귀


호수 쪽으로도 가서 유유자적 호수 산책을 했어요. 철새인지 크고 작은 새들이 저 멀리 무리 지어 있어서 가까이 가보려고 했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멀찍이서 보기만 했답니다. 은정언니가 무척 아쉬워했어요. 역시 이곳도 겨울이 아닐 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수련이 말라버린 것들이 보였거든요. 곳곳에 연근들이;; 연꽃이 한창이 시절에 오면 참 아릅다울거에요.

해도 지기 시작하고 슬슬 배도 고프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아야겠죠. 뭐 아는 곳이 없으니 무조건 사람 많은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퇴근 시간 전이라 그런지 사람 그득한 집은 찾기 어렵더라고요. 걷다보니 조그마한 라멘집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네요. 저녁은 여기로 결정!

배가 고파서 이미 먹어버렸다는;;



저녁을 먹고 우에노역에서 JR Joban 라인을 타고 카시와로 왔습니다. 카시와 역 근처에 우리가 라멘을 먹은 집이 또 있더군요. 아하, 체인점인가봅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라 뭘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

작년에도 느낀 거지만 일본 사람들은 영어로 뭘 물어보면 일본말로 뭐라고뭐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도움을 받은 때도 많았지만 뭐랄까;; 힘들 때도 있어요. 오늘처럼 음식점에 갔을 때,

점원이 영어를 하나도 못한다. 일어로 계속 떠든다. 특별한 손짓이나 몸짓도 없다. 내가 못알아 듣고 있다는 사실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orz

뭐 그렇다고 의사소통이 안되서 밥도 못먹고 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음... 어떤 삘이 있어요. 흠 뭐라고 말로 콕! 찝어 설명하기 힘든 그 어떤 것.

저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영어를 못하면 어떻게든 알려주려고 아는 단어를 띄엄띄엄 뱉어내는데 그냥 일본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면 못하는대로 자기 나라 말로 쭉 설명을 해준다는 거죠. 뭐 몸짓 같은 것으로 알아챌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사실 우리 나라 사람이 어떤지 저도 모르지만서도;; 모두 똑같이 반응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정말 고마운 인연들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얘기는 다음에 또 올릴게요. :)

덧, 좋은 정보 하나! 이번에 검색하다가 일본 지하철 환승경로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가면 지도에서 클릭해서 환승 경로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평소에 즐겨 쓰거든요. 여기로 가시면 있습니다. 일본에도 그런 서비스가 있더라고요.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타자기에서 역이름을 입력하면 됩니다. 일본 지하철 환승 정보는 여기로 가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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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광현 2009.02.11 21:3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까마귀 진짜 크더라. 도시에서도 그냥 골목 어귀에서 막 날아다니고 쓰레기통 뒤지던데. 우리나라 비둘기와 비슷한 용도-_-인 듯.

    • cosmic-ray 2009.02.11 21: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ㅇㅇ 까마귀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훨씬 커서 깜놀했지 뭐야;; 일본에서 까마귀가 길조인 이유를 알았어... 흉조면 대략난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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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선수 목소리를 돌려주세요!

어제 이번 미팅 전체가 회식을 하고 늦게 숙소에 돌아와서 TV를 켰는데, 어머 이게 왠일 아사다 마오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 오늘이었지,라고 뒤늦게 깨달았다. 재방송이었는데 그래도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맙기 그지 없었다는...

가끔 유투브에서 일본 방송의 동영상 떠 놓은 것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마침 아사다 마오 선수의 연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음, 그렇다면 아직 연아선수는 안 나왔겠군.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니 어느새 연아선수 차례! 오늘도 자신감있고 아름답고 당당한 자태로 등장한다. 해설자들도 뭐라고뭐라고 떠드는데 에... 일본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말이지;; 연아선수가 넘어질 때는 다칠까봐 가슴조마조마.

연기가 끝나고 약간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에 왠지 내가 다 안타깝다. 일본 방송답게 연아선수의 연기가 끝나고 채점을 기다릴 때 아사다 마오 선수도 꾸준히 비춰주더라.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했다는 마오 선수는 현재 순위 2위. 연아선수가 1위를 해도 3위니 선전한 것이겠지.

점수가 나오고 하트를 그리고 밝게 웃는 연아선수와 오서코치의 모습을 잠깐 비추고는 다시 마오선수 인터뷰. 역시 우리 나라 카메라와 다르다. ㅋ 그리고나서 연아선수 인터뷰가 나오는데 연아선수가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전에 어떤 영상을 보니 무척 유창하던데... 아 뭐라고 할지 기대기대!!!

그.런.데.

왠 아저씨 목소리가!!!!!!!!!!!!
자막도 아니고 더빙이다. 연아선수의 예쁜 목소리는 페이드 아웃되어 멀어지고 일본말이 나온다. 그것도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이게 뭐야!!!!!!!!!!!!

자막을 깔아주지 자막을. orz

우연찮게 일본 TV 속에서 만난 연아선수는 그렇게 멀어져갔다. 아... 아...

그래도 기대도 못했는데 연아선수 연기도 볼 수 있었고 그런데로 만족! :)


덧, 그러고나서 TV를 틀어놓고 딴 짓을 하는데 낯익은 음악 소리가 들려 돌아보았더니 <황진이>이를 해준다.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두번째 충격. 황진이도 더빙이다. 이런;; 황진이 성우가 목소리가 너무 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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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esii 2009.02.09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저씨도 아저씨이지만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더빙을 해도 왠지 어색할 것 같아요...;;;;;
    뭔가 대단한 회의에 참석중이신 것 같네요...좋은 정보 부탁드릴께요...^^;;;

    • cosmic-ray 2009.02.10 13:1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안녕하세요, Cruseed님. 언젠가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외국어가 나오면 자막처리하는게 보통이 되어버려서 신기했던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참석한 회의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실험팀의 정기모임이었어요. 이틀간 빡세게 진행되었답니다.

      반갑습니다. Cruseed님, 자주 놀러와 주세요. :)

  2. 당고 2009.02.10 09: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다음에 연아가 나오는 3월까지 기다리긴 너무 멀어;; 이번 주말은 연아 덕분에 가뿐히 넘어갔다는!

    • cosmic-ray 2009.02.10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ㅇㅇ 기다리긴 힘들지만 크흑 orz 당고, 나 일본 다녀왔오.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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