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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물리학도 레이의 연구실

우주적 물리학도가 되고 싶은 레이의 물리블로그입니다. 물리이야기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끈을 꼭 쥐고 있습니다. by cosmic-ray


090209 일본 - 아사쿠사

긴자에서 긴자센은 타고 아사쿠사로 가니 20분도 안 걸려서 도착을 했습니다. 오오 이번 이동길 중 가장 짧은!!! 아사쿠사역에 도착하여 되는대로 대충 나가니 센소지로 가는 길이 보이더라구요. 역시 대충대충 다녀도 여행은 가능하다는거~

사실 미팅 오기 전에 둘러볼 여유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쿄의 무엇이 보고 싶은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나는 토쿄의 무엇이 보고 싶은 것일까? 일본 특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것? 젊은 취향의 도시적인 어떤 것? 

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젊은 취향의, 소위 도쿄의 젊은이들의 장소는 거의 다 서쪽에 있어서 이동 시간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루트를 짠 것이 꼭 가보고 싶었던 쯔키지 시장과 긴자, 아사쿠사였습니다. 아사쿠사가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절 같은 것이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아사쿠사에는 그 유명한 센소지가 있습니다. 센소지는 토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하지요. 유명한 관광지답게 외국인들이 참 많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 많은 거 보고요.


센소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등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가미나리몬이라고 읽더라고요. 양쪽으로는 우리네 절처럼 사대천왕 같은 것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원래 절에 가면 사대천왕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여기는 가미나리몬의 존재때문에 눈이 잘 안가더라고요. 저것이 가벼워 보이는데 100kg이 넘는다고 하네요. 엄~청 컸어요.


가미나리몬을 지나가니, 와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골목 같은 길에 양쪽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그 끝에 센소지의 입구가 보이네요. 나카미세라고 부르는 상점가로 100년 이상의 전통의 상점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음 어찌보면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닌 듯도 하고. 하지만 전 이 풍경이 참 좋았는데 만화책 같은 거에서 많이 보던 일본 상점 분위기였어요. 유카타를 입고 불꽃놀이를 보러 가야할 것 같은...


보장문 뒤켠으로 돌아보니 커다란 짚신 두짝 양쪽에 걸려있습니다. 뭐라뭐라 써있는데 저건 뭘까요? 신기신기.


조금 가다보니 커다란 탑이 왼쪽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고 해요. 1945년에 폭격에 없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하던데 뭔가 착찹합니다. 그러게 남의 나라 침범하지 않았으면 너네도 우리도 중요한 것들을 지킬 수 있지 않았겠니? 하는 쌩뚱맞은 생각이 드네요.


본당 앞에는 저렇게 향을 피우는데가 있어요. 그 오른쪽으로 향과 나무패 같은 것을 팔더라고요. 향은 100엔, 이름과 나이를 적어주면 나중에 스님이 행운을 빌어주는 패는 200엔. 향을 피우고 그 향을 쐬면 액운을 막아준다기에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훠이훠이~ 올 한해는 좀 건강하게 지내보자구요~


돌다보니 재미난 것들을 발견했어요. 경내 어딘가에 있던 불상인데 앞치마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캐릭터 앞치마를요!!! 아 이건 뭔가요~ ㅋㅋㅋ 그런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불상들도 다 무언가 주워입고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겠어요. 더 웃긴건 그... 캐릭터장식의 옷이라는... orz


아 저는 이거 보고 뒤집어졌는데요. 비둘기 먹이 주지 말라는 안내문입니다. 4개국어로 비둘기가 말하고 있네요.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라니... 저 표정으로 저런 말투라니 ㅋㅋㅋ 최고입니다요!


좀 더 자세한 안내문인데요. 한글 폰트가 왜 저런가요. 종종 돌아다니다 보면 한글이 저런 폰트로 되어 있던데 어떤 폰트가 있는 건지 아니면 손으로 그린건지... 폰트 하나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보고 나오는 길에 고양이 장식품 가게에서 두 마리 분양 받아 왔어요. 한녀석은 앉아서 복을 부르고 있고 한녀석은 발랑 누워있어요. 다양한 종류들이 있어 고민했는데 인연이 있는지 두 녀석이 눈에 밟히더라고요. 잘 지내자꾸나 복을 많이 불러다줘~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묻다가 또 좋은 인연을 만났어요. 이번엔 말이 길어서 영어로 물어봤는데 한국말이 돌아옵니다. 어맛 깜짝이야! 어머니가 한국분이라고 하네요. 여자친구들 셋이 모여있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지하철 물어보니까 셋이서 핸드폰 꺼내서 검색하는게 꼭 우리랑 똑같아요. 포스트잇을 꺼내 뭔가 한참 적더니 건네줍니다. 일본어로 뭐라 적혀있는데 한줄씩 해석을 해줬어요. 우에노에 가서 이것을 보여주라고 그럼 다른 사람이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줄거라고요. 아아 정말 고마워요 언니들!


그렇게 짧은 일본 여행(?) 구경(?)을 마쳤습니다. 저질체력의 한계와 시간의 제약을 느끼며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사실 두 번의 인연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지금도 자꾸자꾸 생각나요. 헤헤헤.

자 그럼 이제 코에 든 바람은 좀 빼고 차분히 공부나 해볼까요? ㅋㅋ 항상 복 많이 긁어 모으세요! 이 녀석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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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Trackback 0
  1. 당고 2009.02.17 10: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일본 다녀온 거 너무 부럽다! 나도 3월에 갈까 했는데 환율이OTL 좀 싸지만 그때 갈까 봐 아흑ㅠ_ㅠ

    • cosmic-ray 2009.02.17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응, 환율 정말 눈물 나더라. 지난 번에도 회식비로 3,000엔 냈는데 그 때는 3만원 이번엔 거의 45,000원. orz

      이번엔 좀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어. 작년엔 정말 바쁘게 ICRR만 댕겨와서... 돌아다니니까 좋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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