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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물리학도 레이의 연구실

우주적 물리학도가 되고 싶은 레이의 물리블로그입니다. 물리이야기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끈을 꼭 쥐고 있습니다. by cosmic-ray


'일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2.15 090209 일본 - 아사쿠사(2)
  2. 2009.02.14 090209 일본 - 고마운 인연
  3. 2009.02.14 090209 일본 - 다이와 스시

090209 일본 - 아사쿠사

긴자에서 긴자센은 타고 아사쿠사로 가니 20분도 안 걸려서 도착을 했습니다. 오오 이번 이동길 중 가장 짧은!!! 아사쿠사역에 도착하여 되는대로 대충 나가니 센소지로 가는 길이 보이더라구요. 역시 대충대충 다녀도 여행은 가능하다는거~

사실 미팅 오기 전에 둘러볼 여유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쿄의 무엇이 보고 싶은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나는 토쿄의 무엇이 보고 싶은 것일까? 일본 특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것? 젊은 취향의 도시적인 어떤 것? 

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젊은 취향의, 소위 도쿄의 젊은이들의 장소는 거의 다 서쪽에 있어서 이동 시간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루트를 짠 것이 꼭 가보고 싶었던 쯔키지 시장과 긴자, 아사쿠사였습니다. 아사쿠사가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절 같은 것이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아사쿠사에는 그 유명한 센소지가 있습니다. 센소지는 토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하지요. 유명한 관광지답게 외국인들이 참 많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 많은 거 보고요.


센소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등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가미나리몬이라고 읽더라고요. 양쪽으로는 우리네 절처럼 사대천왕 같은 것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원래 절에 가면 사대천왕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여기는 가미나리몬의 존재때문에 눈이 잘 안가더라고요. 저것이 가벼워 보이는데 100kg이 넘는다고 하네요. 엄~청 컸어요.


가미나리몬을 지나가니, 와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골목 같은 길에 양쪽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그 끝에 센소지의 입구가 보이네요. 나카미세라고 부르는 상점가로 100년 이상의 전통의 상점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음 어찌보면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닌 듯도 하고. 하지만 전 이 풍경이 참 좋았는데 만화책 같은 거에서 많이 보던 일본 상점 분위기였어요. 유카타를 입고 불꽃놀이를 보러 가야할 것 같은...


보장문 뒤켠으로 돌아보니 커다란 짚신 두짝 양쪽에 걸려있습니다. 뭐라뭐라 써있는데 저건 뭘까요? 신기신기.


조금 가다보니 커다란 탑이 왼쪽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고 해요. 1945년에 폭격에 없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하던데 뭔가 착찹합니다. 그러게 남의 나라 침범하지 않았으면 너네도 우리도 중요한 것들을 지킬 수 있지 않았겠니? 하는 쌩뚱맞은 생각이 드네요.


본당 앞에는 저렇게 향을 피우는데가 있어요. 그 오른쪽으로 향과 나무패 같은 것을 팔더라고요. 향은 100엔, 이름과 나이를 적어주면 나중에 스님이 행운을 빌어주는 패는 200엔. 향을 피우고 그 향을 쐬면 액운을 막아준다기에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훠이훠이~ 올 한해는 좀 건강하게 지내보자구요~


돌다보니 재미난 것들을 발견했어요. 경내 어딘가에 있던 불상인데 앞치마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캐릭터 앞치마를요!!! 아 이건 뭔가요~ ㅋㅋㅋ 그런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불상들도 다 무언가 주워입고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겠어요. 더 웃긴건 그... 캐릭터장식의 옷이라는... orz


아 저는 이거 보고 뒤집어졌는데요. 비둘기 먹이 주지 말라는 안내문입니다. 4개국어로 비둘기가 말하고 있네요.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라니... 저 표정으로 저런 말투라니 ㅋㅋㅋ 최고입니다요!


좀 더 자세한 안내문인데요. 한글 폰트가 왜 저런가요. 종종 돌아다니다 보면 한글이 저런 폰트로 되어 있던데 어떤 폰트가 있는 건지 아니면 손으로 그린건지... 폰트 하나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보고 나오는 길에 고양이 장식품 가게에서 두 마리 분양 받아 왔어요. 한녀석은 앉아서 복을 부르고 있고 한녀석은 발랑 누워있어요. 다양한 종류들이 있어 고민했는데 인연이 있는지 두 녀석이 눈에 밟히더라고요. 잘 지내자꾸나 복을 많이 불러다줘~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묻다가 또 좋은 인연을 만났어요. 이번엔 말이 길어서 영어로 물어봤는데 한국말이 돌아옵니다. 어맛 깜짝이야! 어머니가 한국분이라고 하네요. 여자친구들 셋이 모여있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지하철 물어보니까 셋이서 핸드폰 꺼내서 검색하는게 꼭 우리랑 똑같아요. 포스트잇을 꺼내 뭔가 한참 적더니 건네줍니다. 일본어로 뭐라 적혀있는데 한줄씩 해석을 해줬어요. 우에노에 가서 이것을 보여주라고 그럼 다른 사람이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줄거라고요. 아아 정말 고마워요 언니들!


그렇게 짧은 일본 여행(?) 구경(?)을 마쳤습니다. 저질체력의 한계와 시간의 제약을 느끼며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사실 두 번의 인연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지금도 자꾸자꾸 생각나요. 헤헤헤.

자 그럼 이제 코에 든 바람은 좀 빼고 차분히 공부나 해볼까요? ㅋㅋ 항상 복 많이 긁어 모으세요! 이 녀석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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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2009.02.17 10: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일본 다녀온 거 너무 부럽다! 나도 3월에 갈까 했는데 환율이OTL 좀 싸지만 그때 갈까 봐 아흑ㅠ_ㅠ

    • cosmic-ray 2009.02.17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응, 환율 정말 눈물 나더라. 지난 번에도 회식비로 3,000엔 냈는데 그 때는 3만원 이번엔 거의 45,000원. orz

      이번엔 좀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어. 작년엔 정말 바쁘게 ICRR만 댕겨와서... 돌아다니니까 좋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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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9 일본 - 고마운 인연

쯔키지에서 배를 채우고 아사쿠사로 가려니 어찌 가야하나... 원래 긴자에 들러서 요시나가 후미의 책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에 나오는 많있는 초코 파르페를 만드는 집에 들러서 행복을 느낄 예정이었지만 초밥이 아직 뱃속에서 뛰어놀고 있고 시간도 넉넉치 않은 듯 하여 바로 아사쿠사로 계획을 수정했어요. 아쉽다 초코 파르페 ㅠㅠ

초밥을 먹고 나오니 아까 들어간 입구와 다른 곳이라 역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끙- 사실 전 방향치랍니다. 하하하

그래서 또 물어보기 작전.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아주머니께 말씀을 건넵니다.

'쓰미마셍, 쯔키지 station와~' 배운건 철저히 써먹는 주의

그랬더니 영어가 돌아옵니다. 허허. 말로 가르쳐주시다가는 어차피 그쪽으로 가는 길이니 따로 오라하십니다.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연세는 한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었어요. 둘둘이 찢어져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게 되었습니다.

신기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말고 일본에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어디서 왔냐, 한국에서 왔다. 언제 왔냐 금요일날 왔다. 언제 가냐 오늘 간다. 등등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쯔키지 역에 도착해서는 제가 하나 더 여쭤봤어요. 아사쿠사에 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가면 될까요? 라고 했더니 긴자로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대로 하면 갈아타야하니 10분만 걸으면 긴자라고 데려다 주시겠다고요. 아아;;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고요, 너무 고마워서요. 두 분 원래 가려던 길이 있는데 너무 방해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니 never mind를 외치십니다. 아아...

그래서 그렇게 또 10분 정도 이야기를 하면서 걷게 되었어요. 참 신기했습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영어를 잘하셔서요. 사실 막 잘하는건 아니었어요. 저처럼 띄엄띄엄. 그래도 다 이야기가 통한다는~ 생각해보면 우리 어머니 정도의 연세이실텐데 우리 어머니는 영어 못하시니까... 그 생각을 하면서 내내 신기했답니다.

긴자에 도착해서는 여기가 긴자다 하고 보여주시고는 그대로 가지 않으시고 굳이 역 안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표사는 것까지 보고는 몇 번이나 저리로 들어가야 한다고 알려주셨죠.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기 전 이대로 헤어지기 너무 아쉬워서 오래 기억하고 싶으니 같이 사진을 찍자고 졸랐죠. 어떤 인연이 닿아 우린 이렇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 고작 15분 남짓의 만남이지만 이분들을 만난것이 그 어떤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결국 남는건 사람이라는 말, 이런 느낌인걸까요?

그러고 보니 이름도 성도 묻지 않았네요. 아주머니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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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9 일본 - 다이와 스시

꽤 큰 시장 안에서 스시 파는 집이 어디있는지 또 몰라 헤맸다죠. 헤맬 때의 직효약은 물어보기!

이번 일본행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현태준,이우일의 토쿄 여행기>를 발견하고 읽었는데요. 만화가들답게 삽화와 사진 재미있는 문장들도 자신들의 여행을 각각 기록했어요. 이번 짧은 여행에서는 그 책에서의 현태준씨의 조언을 철저히 따랐답니다.

영어로 얘기하지 마라. 그들이 못알아듣는 건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네 발음이 이상하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에서는 쓰미마셍, ~~와.만 있으면 된다.
                                                                        - 현태준씨 조언의 레이 버젼
'쓰미마셍, 스이와~'
했더니 잠깐 쉬시던 분이 저~쪽으로 가라고 몸짓으로 알려주신다. 역시!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그렇게 도착한 스시골목. 무조건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에 가서 먹는다. 모르는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방법이다. 돌아다니다 보니 몇몇 집만 줄이 길다. 하지만 오늘의 선택은 '다이와스시'.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니 그곳 스시가 그렇게 맛있었다는 포스팅들이 줄을 이어서 그만. ㅋㅋ 그래서 네겹의 줄을 인고의 시간으로 견뎌내어 약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습니다. :)


자, 다이와 스시입니다. 이 곳은 다른 가게 두 개 정도 붙어있는 집이지요. 그렇다고 크진 않아요. 줄을 기다리고 서 있으면 자리가 나는대로 오른쪽으로 혹은 왼쯕으로 안내를 받아요. 들어가면 카운터와 의자가 다에요. 계산하러 가는데 다른 사람들 앉은 등뒤로 게걸음으로 옆으로 가야만 갈 수 있을정도로 좁아요. 저희는 가게 제일 구석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세팅되어 있어요. 조리장님께서 오차,비루,사케 중에 뭐 마시려냐고 물어봅니다. 오차! 오차! 바에 앉아서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초밥을 쥐어달라고 하면 좋겠지만 이름도 잘 모르고하니 세트로 먹어봅니다.

오늘 저의 초밥을 쥐어주실 조리장님. 넉넉한 인상의 아저씨.











꺄아 초밥이 나왔어요. 두 개씩 쥐어주시던데 이미 흥분해서 먹어버렸습니다. 맛있는 참치 ㅠㅠ 오른쪽의 장어는... 장어는... 정말 맛있었어요. orz 입에 넣는데 탁 풀어지면서 녹아버렸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런 느낌. 너무 맛있어서 저는 다 먹고 하나 더 해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츄릅

제가 뭐 초밥에 조예가 깊거나 한 게 아니라 뭐 평가할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맛있게 너무 잘 먹었어요. 평소에 먹지 않던 것들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저는 성게군함말이는 잘 안 먹거든요. 뭔가 묘하게 이상한 맛이 나서 안 먹는데 여기는... 맛있더이다. 제가 싫어하는 그런 맛은 나지 않고 달달하니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생강초절임. 뭐 그걸 먹어야 입맛을 개운하게 해서 초밥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맛이 강해서 싫어하는데 여기꺼는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먹을만 했습니다. 향긋쌉쌀.

저는 장어를 하나 추가해서 3,800엔 (세트 3,500엔)을 내고 나왔어요. 환율을 생각하면 5만원 돈 주고 먹은 건데 비싸긴 하지만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언제 또 이래보겠어요. :) 그리고 든 생각은 우리 나라에서도 이 돈주면 이렇게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나? 라는...

사실 또 먹고 싶어요. orz

배도 채웠으니 이제 아사쿠사로 갑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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