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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물리학도 레이의 연구실

우주적 물리학도가 되고 싶은 레이의 물리블로그입니다. 물리이야기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끈을 꼭 쥐고 있습니다. by cosmic-ray


'짧은 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15 090209 일본 - 아사쿠사(2)
  2. 2009.02.11 090206 일본 첫 날 [나리타-우에노-카시와](2)

090209 일본 - 아사쿠사

긴자에서 긴자센은 타고 아사쿠사로 가니 20분도 안 걸려서 도착을 했습니다. 오오 이번 이동길 중 가장 짧은!!! 아사쿠사역에 도착하여 되는대로 대충 나가니 센소지로 가는 길이 보이더라구요. 역시 대충대충 다녀도 여행은 가능하다는거~

사실 미팅 오기 전에 둘러볼 여유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쿄의 무엇이 보고 싶은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나는 토쿄의 무엇이 보고 싶은 것일까? 일본 특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것? 젊은 취향의 도시적인 어떤 것? 

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젊은 취향의, 소위 도쿄의 젊은이들의 장소는 거의 다 서쪽에 있어서 이동 시간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루트를 짠 것이 꼭 가보고 싶었던 쯔키지 시장과 긴자, 아사쿠사였습니다. 아사쿠사가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절 같은 것이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아사쿠사에는 그 유명한 센소지가 있습니다. 센소지는 토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하지요. 유명한 관광지답게 외국인들이 참 많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 많은 거 보고요.


센소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등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가미나리몬이라고 읽더라고요. 양쪽으로는 우리네 절처럼 사대천왕 같은 것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원래 절에 가면 사대천왕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여기는 가미나리몬의 존재때문에 눈이 잘 안가더라고요. 저것이 가벼워 보이는데 100kg이 넘는다고 하네요. 엄~청 컸어요.


가미나리몬을 지나가니, 와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골목 같은 길에 양쪽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그 끝에 센소지의 입구가 보이네요. 나카미세라고 부르는 상점가로 100년 이상의 전통의 상점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음 어찌보면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닌 듯도 하고. 하지만 전 이 풍경이 참 좋았는데 만화책 같은 거에서 많이 보던 일본 상점 분위기였어요. 유카타를 입고 불꽃놀이를 보러 가야할 것 같은...


보장문 뒤켠으로 돌아보니 커다란 짚신 두짝 양쪽에 걸려있습니다. 뭐라뭐라 써있는데 저건 뭘까요? 신기신기.


조금 가다보니 커다란 탑이 왼쪽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고 해요. 1945년에 폭격에 없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하던데 뭔가 착찹합니다. 그러게 남의 나라 침범하지 않았으면 너네도 우리도 중요한 것들을 지킬 수 있지 않았겠니? 하는 쌩뚱맞은 생각이 드네요.


본당 앞에는 저렇게 향을 피우는데가 있어요. 그 오른쪽으로 향과 나무패 같은 것을 팔더라고요. 향은 100엔, 이름과 나이를 적어주면 나중에 스님이 행운을 빌어주는 패는 200엔. 향을 피우고 그 향을 쐬면 액운을 막아준다기에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훠이훠이~ 올 한해는 좀 건강하게 지내보자구요~


돌다보니 재미난 것들을 발견했어요. 경내 어딘가에 있던 불상인데 앞치마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캐릭터 앞치마를요!!! 아 이건 뭔가요~ ㅋㅋㅋ 그런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불상들도 다 무언가 주워입고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겠어요. 더 웃긴건 그... 캐릭터장식의 옷이라는... orz


아 저는 이거 보고 뒤집어졌는데요. 비둘기 먹이 주지 말라는 안내문입니다. 4개국어로 비둘기가 말하고 있네요.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라니... 저 표정으로 저런 말투라니 ㅋㅋㅋ 최고입니다요!


좀 더 자세한 안내문인데요. 한글 폰트가 왜 저런가요. 종종 돌아다니다 보면 한글이 저런 폰트로 되어 있던데 어떤 폰트가 있는 건지 아니면 손으로 그린건지... 폰트 하나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보고 나오는 길에 고양이 장식품 가게에서 두 마리 분양 받아 왔어요. 한녀석은 앉아서 복을 부르고 있고 한녀석은 발랑 누워있어요. 다양한 종류들이 있어 고민했는데 인연이 있는지 두 녀석이 눈에 밟히더라고요. 잘 지내자꾸나 복을 많이 불러다줘~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묻다가 또 좋은 인연을 만났어요. 이번엔 말이 길어서 영어로 물어봤는데 한국말이 돌아옵니다. 어맛 깜짝이야! 어머니가 한국분이라고 하네요. 여자친구들 셋이 모여있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지하철 물어보니까 셋이서 핸드폰 꺼내서 검색하는게 꼭 우리랑 똑같아요. 포스트잇을 꺼내 뭔가 한참 적더니 건네줍니다. 일본어로 뭐라 적혀있는데 한줄씩 해석을 해줬어요. 우에노에 가서 이것을 보여주라고 그럼 다른 사람이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줄거라고요. 아아 정말 고마워요 언니들!


그렇게 짧은 일본 여행(?) 구경(?)을 마쳤습니다. 저질체력의 한계와 시간의 제약을 느끼며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사실 두 번의 인연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지금도 자꾸자꾸 생각나요. 헤헤헤.

자 그럼 이제 코에 든 바람은 좀 빼고 차분히 공부나 해볼까요? ㅋㅋ 항상 복 많이 긁어 모으세요! 이 녀석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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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2009.02.17 10: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일본 다녀온 거 너무 부럽다! 나도 3월에 갈까 했는데 환율이OTL 좀 싸지만 그때 갈까 봐 아흑ㅠ_ㅠ

    • cosmic-ray 2009.02.17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응, 환율 정말 눈물 나더라. 지난 번에도 회식비로 3,000엔 냈는데 그 때는 3만원 이번엔 거의 45,000원. orz

      이번엔 좀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어. 작년엔 정말 바쁘게 ICRR만 댕겨와서... 돌아다니니까 좋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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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6 일본 첫 날 [나리타-우에노-카시와]

제목을 이렇게 쓰니 여행자의 기록 같군요. 저는 여행자는 아니지만 미팅 온 김에 처음으로 여행자의 기분을 조금, 아~주 조금 내봤답니다. 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인해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어요.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우에노로 갔는데 좀 삽질한 것 같습니다. 아사쿠사로 갈걸 뭐 이런 후회도;;

짧은 여행의 동반자는 함께 TA에 참여하고 있는 은정언니입니다. 2시 좀 넘어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는 우에노로 고고싱. 돈 없는 학생이므로 스카이라이너 같은 것을 탈 여력이 없으니 케이세이라인을 타고 케이세이 우에노역에서 내려서 아주 잠깐 걸으면 우에노역입니다. 단돈(?) 1,000엔!

우에노역의 코인라커에 가방을 넣어놓고 우리 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아메요코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시장 초입에서 파인애플을 하나씩 사서 물고는 돌아다녔죠. 안마기가 필요하다던 은정언니는 안마기를 사고싶어했지만 환율크리로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시장 입구. 헉 아저씨 뒷통수;;


돈이 없으니 시장 구경이 왠말이냐 ,그냥 우에노공원으로 걸어갔죠. 겨울이라 공원은 황량했지만 걷기 좋았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이곳에 오면 정말 아름답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곳에서 저희는 까마귀의 습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론 애들이 실제로 저희를 습격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은정언니의 과대망상? ㅋㅋ 까마귀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니 우는 소리며 떼로 날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위협적이었나봅니다.

생각보다 큰 까마귀


호수 쪽으로도 가서 유유자적 호수 산책을 했어요. 철새인지 크고 작은 새들이 저 멀리 무리 지어 있어서 가까이 가보려고 했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멀찍이서 보기만 했답니다. 은정언니가 무척 아쉬워했어요. 역시 이곳도 겨울이 아닐 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수련이 말라버린 것들이 보였거든요. 곳곳에 연근들이;; 연꽃이 한창이 시절에 오면 참 아릅다울거에요.

해도 지기 시작하고 슬슬 배도 고프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아야겠죠. 뭐 아는 곳이 없으니 무조건 사람 많은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퇴근 시간 전이라 그런지 사람 그득한 집은 찾기 어렵더라고요. 걷다보니 조그마한 라멘집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네요. 저녁은 여기로 결정!

배가 고파서 이미 먹어버렸다는;;



저녁을 먹고 우에노역에서 JR Joban 라인을 타고 카시와로 왔습니다. 카시와 역 근처에 우리가 라멘을 먹은 집이 또 있더군요. 아하, 체인점인가봅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라 뭘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

작년에도 느낀 거지만 일본 사람들은 영어로 뭘 물어보면 일본말로 뭐라고뭐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도움을 받은 때도 많았지만 뭐랄까;; 힘들 때도 있어요. 오늘처럼 음식점에 갔을 때,

점원이 영어를 하나도 못한다. 일어로 계속 떠든다. 특별한 손짓이나 몸짓도 없다. 내가 못알아 듣고 있다는 사실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orz

뭐 그렇다고 의사소통이 안되서 밥도 못먹고 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음... 어떤 삘이 있어요. 흠 뭐라고 말로 콕! 찝어 설명하기 힘든 그 어떤 것.

저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영어를 못하면 어떻게든 알려주려고 아는 단어를 띄엄띄엄 뱉어내는데 그냥 일본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면 못하는대로 자기 나라 말로 쭉 설명을 해준다는 거죠. 뭐 몸짓 같은 것으로 알아챌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사실 우리 나라 사람이 어떤지 저도 모르지만서도;; 모두 똑같이 반응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정말 고마운 인연들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얘기는 다음에 또 올릴게요. :)

덧, 좋은 정보 하나! 이번에 검색하다가 일본 지하철 환승경로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가면 지도에서 클릭해서 환승 경로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평소에 즐겨 쓰거든요. 여기로 가시면 있습니다. 일본에도 그런 서비스가 있더라고요.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타자기에서 역이름을 입력하면 됩니다. 일본 지하철 환승 정보는 여기로 가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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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광현 2009.02.11 21:3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까마귀 진짜 크더라. 도시에서도 그냥 골목 어귀에서 막 날아다니고 쓰레기통 뒤지던데. 우리나라 비둘기와 비슷한 용도-_-인 듯.

    • cosmic-ray 2009.02.11 21: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ㅇㅇ 까마귀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훨씬 커서 깜놀했지 뭐야;; 일본에서 까마귀가 길조인 이유를 알았어... 흉조면 대략난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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